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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강 첫 1주를 마무리하며

비운의 20년 21년을 보내고 군대를 다녀왔다. 복학 후 맞이하는 학교는 내가 다닐 적보다 활기찼고, 모두들 저마다의 무리가 있는데 나만 같은 과에 친구가 없다. 할 수 있는게 공부뿐이어서 차라리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1. 인공지능
    •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과목이다. 강의평이 무난했던 편이었고, 내가 인공지능 분야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컴퓨터공학과인데 인공지능을 배워는 봐야하지 않겠나 라는 심정으로 인공지능의 개론을 들어보고자 신청했다. 
    • 내가 처음 상상한 수업은 교양과목처럼 인공지능의 종류, 활용분야, 앞으로의 미래 와 같이 두루뭉술하고 따분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전공과목이고 첫 OT를 들으면서 그 생각은 깨졌다. 내가 1-2학년 때 생각없이 듣고, 익히기만 급급했던 과목들이 앞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과목의 커리큘럼을 왜 이렇게 짰는지,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이런이런 분야들이 base 된다던지... 이런 부분들은 나로 하여금 인공지능 수업에 매료되게 하였다. 인공지능을 위한 기본 토대 search와 knowledge representation 등을 배운다는데, 개인적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수업이다. 
  2. 알고리즘
    • 컴퓨터공학과라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되는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복학 전까지 무지성 백준 풀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이 과목을 수강함에 있어서, 또는 앞으로 백준을 푸는데 이 과목이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재귀에 대해 배우고 증명해보았다. 혼자 백준을 풀면서 새로운 알고리즘을 접하면 그냥 구글링을 통해 개념을 익히고 연습문제들을 풀어보는 식이어서 스스로 백지 상태에서 익혀야 한다면 이 수업에선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어떤식으로 봐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 기대된다. 가장 열심히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다. 
  3. 소프트웨어 공학
    • 수강신청하면서 컴퓨테이션이론과 더불어 어떤 공부를 하게 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오티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고 성격도 나이스하다고 생각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내가 얻어가야 될 점을 딱딱 집어주시고 나중에 어디에 써먹을 건지, 현재 현업에선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려주셔서 신뢰가 가고 어떤 내용들을 배울 지 궁금하다. 아직 나는 개발 응애 라서 배운점을 내가 코딩할 때 써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하지만 배워두고 적용해보면 언젠가 익숙해지지 않을까?
    •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에 있어 가이드라인과 방법론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많은 사람들과 협력 프로그래밍하는 법, 어떤 소프트웨어가 좋은지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법, 유지보수하기 좋은 소프트웨어 짜기 등 여러 방법론을 배운다. V&V 과목 4학년 때 하신다는데 선배들이 했던 프로젝트들 보니까 나도 수강해보고 싶어졌다. 
  4. 컴퓨터회로
    • 컴퓨터구조 선수 과목이라 해서 수강하게 되었다. 하드웨어적인 관심이 크게 없는 나에게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프로그래밍 함에 있어서 cs 지식은 필수니까 컴퓨터 내부의 회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에서도 관련 지식을 다루니까 배우면 서로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이론 수업은 다소 지루하지만 실습수업은 재밌다. 뭔가 스크래치로 코딩하는 기분이다. 

 

 

바로 어제까지 공모전 마감 작업한다고 정신 없었다. 학교 다니면서 해야 할게 많다. 동아리도 있고, 백준도 꾸준히 풀어야하고(항상 뒷전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한다. 그동안 공모전에 정신 팔려 다른 것들이 소홀했는데 이제 다시 정신차리고 내가 해야 할 걸 하자. 

초심을 유지하는 일이란 어렵다. 내가 다시 흐느적해지면 초심을 떠올리자. cho sim

 

이상 학과에 친구 한 명도 없는 20학번 아싸의 글이었다. 오늘도 혼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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